새봄, 공연계가 활짝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금주에는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한 어린이 뮤지컬 3편이 원주를 찾는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해도 즐겁다.

  31일, '꽁가 꽁가 곤충대탐험

　곤충체험 뮤지컬 '꽁가 꽁가 곤충대작전'이 오는 31일 백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곤충 괴롭히기가 특기인 개구장이 꽁아가 곤충세계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렸다. 곤충들과 힘을 합쳐 거미여왕과 바퀴벌레에게 잡힌 무당벌레를 구출하는 내용.

　곤충들과 같은 크기로 변한 꽁아가 장수풍뎅이, 매미 할아버지, 쇠똥구리, 거미여왕, 바퀴벌레, 나비, 잠자리 등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면서 인간이 곤충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곤충 캐릭터들이 신나는 노래와 춤, 다양한 무대퍼포먼스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곤충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장수풍뎅이,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쇠똥구리, 공주병에 걸린 나비, 세계를 여행 다니는 무당 벌레와 꿀벌 등 공연을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곤충들의 습성이나 생태에 대해 알수 있다.

　오전 10시20분, 11시30분 2회 공연. 단체 4천원, 현매 7천원. ▷문의: 763-9355(TK엔터테이먼트)

　온 가족이 함께볼 수 있는 국악 뮤지컬 '남누리 북누리'가 내달 2~4일 백운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남북전쟁 60년을 맞아 통일을 기원하는 특별공연으로 극단 공간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민족의 중요성,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원주에서 연극을 시작해 최근까지도 서울 대학로와 대구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야초 장성진 씨가 원작을 썼다.

　도깨비들만 산다는 금강산 여행에 나섰다가 여우의 꼬임에 돈을 모두 잃어 버린 송아지 남누리와 산까치 깐돌이가 그 곳에서 만난 북누리의 도움으로 돈도 되찾고 금강산 구경도 잘하고 돌아온다는 내용. 북누리 할머니가 들려주는 "남과 북은 원래 한 나라이며 한 동포"라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전래동요와 민요, 전통춤에 마임과 퍼포먼스를 접목, 자연스럽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2일 오전10시 30분, 3일과 4일 오후2·4시 총 5회 공연. 1만5천원. 2일은 단체 관람만 가능. ▷문의: 764-6493

　어린이 뮤지컬 '뽀로로와 동화여행'이 다음달 3, 4일 치악예술관에서 공연된다.

　EBS에서 방영된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뮤지컬로 각색했다. 어린이라면 다 아는 귀여운 꼬마 펭귄이 주인공이다.

　책 읽기 싫어하고, 놀기만 좋아하던 뽀로로가 꿈 속 동화책 여행에서 피터팬과 모험을 하고 난 후,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효과가 돋보인다. 화려한 조명효과와 오색 비누방울, 객석전체에 내리는 하얀 눈이 관객에게 동화 같은 추억을 선사한다

　3일과 4일 오전11시, 오후2시와 4시 총 6회 공연. 전석 2만5천원. 예매 2만2천원. ▷문의: 1688-8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