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철 씨 "주민들께 감사·최선 다할 것"
신재섭 씨 "상대후보 사전선거운동 의혹"

기초의원 후보자로 단일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림면 주민들이 지난 17일 홍희철 씨를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한 것.

현재 활동 중인 원주시의회 의원 중 신림면 출신은 없다. 이에 신림면 주민들은 신림면 출신의 의원 배출을 위해 단일후보를 내자는데 합의하고 전·현직 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생활개선회장, 지역유지 등 121명으로 신림면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우진 전 시의원)를 구성했다.

신림면이 속한 바 선거구는 소초면, 봉산동, 행구동, 반곡관설동, 개운동과 함께 묶이며 의원정수는 4명이다. 2월말 현재 신림면 인구는 3천887명으로, 바 선거구 전체 인구수의 6.3%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가 난립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단일화를 추진한 것.

추진위는 출마를 선언한 홍희철 후보(한나라당)와 신재섭 후보(민주당)에게 단일화 의향을 물은 뒤 지난 17일 추진위원들이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추진위원 중 83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홍 후보가 42표를 획득하며 41표를 얻은 신 후보를 1표 차이로 제치고 단일후보가 됐다.

홍 후보는 "신림면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시의원에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 간사인 지경식 씨는 "지난 4년간 신림면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없어 주민들 불편이 많았다"면서 "후보자들이 투표결과에 승복하기로 각서를 썼기 때문에 현재로선 홍희철 후보가 신림면 단일후보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신 후보는 단일화 선거가 끝난 뒤 이번 선거에 문제가 있어 결과를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진위원회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었으며, 상대 후보가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번 투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1표 차이로 탈락해 애석하긴 하겠지만 선거 전에 각서까지 쓰고 결과를 번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