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유치원 협약…체험교육·야생화·묘목 지원

북부지방산림청은 흥업면 매지리 국유림에 숲유치원을 조성하고, 지난 16일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신청한 관내 12개 보육시설과 운영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숲유치원은 국유림에서 아이들이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자연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구길본 북부청장은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과잉보호 하느라 숲에 가는 것을 위험하다고 여기는데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숲체험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북부청과 협약을 맺은 보육기관은 백합·북원초교 병설·삼일·서연·성무·성북·소화·예그랑·원주·이화·진영·통일유치원이다. 북부청은 이들 유치원에 숲유치원 우선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야생화 및 묘목을 지원하며, 기상 악화로 직접 체험이 어려울 경우 숲해설가가 유치원을 방문해 교육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개구리알 관찰하기, 도토리 팽이 만들기, 단풍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11월까지 주 1∼2회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편 숲유치원은 1950년대 덴마크에서 시작됐으며, 독일에서는 700여개의 숲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북부청은 2008년 시범 도입해 작년까지 13개소를 개소했으며, 원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조성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