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나라당 구영모 전 원주부시장과 한나라당 원경묵 원주시의장이 6.2 지방선거 원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원주시장 예비후보 윤곽이 뚜렸해졌다. 구 전 부시장은 지난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9년의 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원주시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기회 확대와 미래인재 양성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며 어려운 이웃,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배려를 하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구 전 부시장은 원주중·영서고 출신이며, 강원도에서 남북교류협력담당관, 예산담당관, 기획관 등을 거쳐 원주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다 2008년 12월 명예퇴직 했다.

지난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원 시의장은 "16년간 원주시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던 의정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원주시를 더욱더 발전하는 50만 인구의 중부내륙 거점도시로 만드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원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원 시의장은 "모든 권한이 시장에게 집중되며 경직된 공직사회 병폐를 막기위해 부시장과 국·과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분권행정을 실시하겠다"면서 "공격적인 세일즈 행정을 통해 원주시 발전을 촉진시키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제2·3·4·5대 의원 및 제5대 전반기 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도 맡고 있으며,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국민참여당 선호균 강원도당위원장이 원주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 민주노동당 김은수 원주시위원장은 15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한나라당 김기열 시장과 민주당 원창묵 지역위원장도 이달 중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 경선에서 맞붙게 될 시장후보 3명은 한솥밥을 먹던 단체장과 부단체장간 맞대결 및 집행부 수장과 의회 수장과의 맞대결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김 시장이 제1·3·4대 시장에 이어 4선 시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