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통장을 만들었어요. 세상 떠나기 전에 이렇게 통장을 만들게 돼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은 돈으로 장례비용에 보태고 싶네요".

원주밥상공동체는 지난 4일 원주신협과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걸음 플러스 매월 5천원 저축운동'을 시작했다. 저축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저축습관도 들이도록 하며 예금은 어려운 환경에 비관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으로 삼도록 할 계획이다.

원주밥상공동체 김진선 팀장은 "어려운 분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 노숙인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돈이 생기면 술 마시는 데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작은 돈이라도 모아서 자립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종잣돈으로 만들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매월 말 원주신협 직원이 출장수납을 실시하며 9월 중간점검 때와 1년 만기시 우수저축자를 선정, 원주신협과 원주밥상공동체에서 각각 포상금과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70여명이 저축통장을 개설했으며, 원주신협은 기념으로 통장에 1천원씩 저축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