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진 윗쪽부터 Christopher Hoot작 Snuffy, Hyeyoung Shin작 Movement VI, Kelly M. Nelson작 Black Not Boiled.

 연세대 원주캠퍼스 디자인예술학부
 15일부터 중앙도서관 로비서 전시

　읽기만 하는 책의 시대는 지났다. 이미 화단과 패션, 온라인 게임에 이르기까지 '아트북'이 파고든지 오래. '아트북'은 책과 디자인의 결합을 의미한다. 인쇄소에서 대량 생산되는 일반 책과 달리 아티스트가 책의 내용을 독자적인 글과 그림으로 옮긴 뒤 인쇄 및 제본하는 것을 가리킨다. 아트북 범주에 들어가는 미니북도 호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깜찍한 디자인에 휴대의 용이함이 더해져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디자인예술학부(학부장: 오병근 교수)가 미니북 아트 작품 전시회(MIMB: Monumental Ideas in Miniature Books Exhibition)를 준비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핀란드, 스웨덴, 독일, 스페인, 인도, 영국, 캐나다 등 전세계 13개국 6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141점의 미니어처 북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회다.

　전시장에 선보이는 작품 중 가장 큰 책도 가로·세로 6.5인치를 넘지 않는다. A4용지 1/4 크기부터 겨우 엄지손톱 만한 것 까지 하나하나 감상하다 보면 '걸리버가 소인국 서고에 뛰어들면 이런 느낌일까?' 내 눈을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크기와 관계없이 시와 유머, 그림 등 다양한 내용과 독특한 재료, 새로운 북메이킹 기법 등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은 관람객의 시선을 부여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15일부터 28일까지 최근 리모델링을 완료한 연세대 원주캠퍼스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와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미국 오하이오주 아크론대학(The University of Akron) '메리 쉴러 마이어스 예술대학(Mary Shiller Myers School of Art)'이 주최하고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가 주관한다. 이미 미국과 중국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원주 전시 후 일본에서도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오병근 학부장은 "정보 전달 기능이나 디자인에 있어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면서 다분히 실험적인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전시회"라며 "관련 전문가는 물론, 학생과 일반 시민들도 전세계 북아트 디자인의 추세와 경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는 미니북 아트 작품전을 필두로 앞으로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국제 전시회를 유치,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760-2745(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