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역엔 '토토미' 읍면지역엔 '해울미'
치악산한우 공급학교도 55%로 확대

올 하반기부터 관내 고등학생까지 원주쌀 토토미나 친환경쌀인 해울미가 공급되면서 원주푸드운동이 학교급식에 있어 사실상 정착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8일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올 하반기부터 관내 15개 고등학교 1만3천여명의 학생들에게 토토미나 해울미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토토미와 해울미는 모두 원주에서 생산되는 쌀로 유치원, 초·중학교와 마찬가지로 동지역 학교에는 토토미, 읍면지역 학교에는 해울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학교급식 지원이 중학교까지 확대되면서 원주시는 관내 전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 토토미나 해울미 구입비를 지원했다. 학교급식용으로 공급되는 정부양곡은 20㎏에 3만920원이지만 토토미는 4만9천원, 해울미는 6만2천원으로, 학교급식에 원주쌀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원주시가 정부양곡과의 차액을 지원하고 있는 것.

지난해에는 5억1천8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6억8천900여만원을 확보했으나 토토미 가격이 인하되며 1억6천만원 가량 남게 되자 고등학교까지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원주시는 고등학교의 경우 내년부터 학교급식 지원을 하기로 했으나 6개월을 앞당긴 셈이다. 또한 치악산한우 학교급식도 전체 학교의 55%, 학생 수로는 75%에게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사실상 학교급식은 원주푸드운동이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심의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용정순 시의원은 "쌀, 한우 뿐만아니라 학교급식 식재료 전반을 지역 농축산물을 사용하는 방안에 관해 고민해보자"면서 "시범학교를 정해 운영 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원주푸드운동은 원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원주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이다. 안전한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해 시민의 건강증진 및 식량주권을 확보하자는 취지이다. 원주에서 생산돼 원주에서 소비되면 운송거리 단축으로 탄소배출을 저감시키는 효과도 발생한다.

작년 12월 '원주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기반을 갖췄으며 원주시는 올해 원주푸드운동을 전담할 부서 신설 및 원주푸드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육성·지원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