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원주시청 공무원 출신이 대거 출마를 계획하고 있어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김기열 시장과 구영모 전 부시장을 들 수 있다. 시장, 부시장으로 원주시청에서 나란히 근무하기도 했던 이 둘은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해 공천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선거에 출마를 결정하고 최근 명퇴를 신청한 박웅서 행정국장과 박춘자 시민문화센터 소장의 경우 같은 선거구에서 격돌하게 됐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맞수가 된 셈. 박 국장과 박 소장 모두 3선거구(원인·명륜1·2·무실동)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 한치 앞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의원 후보로는 전직 공무원 2명이 출마를 결심했다.

현재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만복 전 의회사무국장과 감사담당관, 행구동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동서울레스피아 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김주홍 씨이다. 이 둘은 선거구가 달라 격돌할 일은 없지만 공무원 출신으로 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소선거구제로 결정되면 시의원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공무원이 2명 더 있었으나 중선거구제로 결정되며 결심을 접기도 했다.

한편 박 국장과 박 소장의 명퇴 신청에 따라 원주시는 이번주 중 인사위원회를 열고 후속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들의 명퇴에 따라 4급 서기관 1명, 5급 사무관 2명 등의 승진요인이 발생한 것. 이로인해 지난주부터 원주시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으며 국장 승진자로는 52, 53년생이 유력하다는 등 잇딴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상용 기자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