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 원주시연합회(회장: 신기영) 회원들이 오늘(22일) 오전10시 시청 앞에서 삭발농성 및 천막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일부 이장들은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원 선거구가 부당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신기영 회장은 "읍면과 동을 합친 선거구는 애들과 어른을 붙여놓고 싸움을 시키는 것이나 진배없다"면서 "누가 봐도 부당하기 때문에 항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간부진 일부가 삭발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19일 부론면 이장협의회는 항의 차원에서 16개리 이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신 회장은 전했다. 부론면 뿐만 아니라 전체 읍면에서 이같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5일까지 찬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농업경영인 원주시연합회 회원들의 농성 및 부론면 이장들의 일괄사표를 계기로 적잖은 이장들이 사표를 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5, 26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기대를 걸고 최후의 보루로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국회 본회의에서는 강원도의원 2선거구에 포함된 호저면을 1선거구로 개정하게 될 경우 강원도의회는 임시 본회의를 열어 선거구 조정에 착수할 수 있다고 김대천 도의원은 전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