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다래는 오렌지와 비교해 비타민C 함유량이 7∼8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매는 담근술로, 순은 묵나물로, 줄기·뿌리는 약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수액도 이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재배방법이 까다롭고, 상품화도 쉽지 않아 아직까지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이같은 희소성에 주목해 3년 전 '토종다래 지역특화연구와 상품화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 올해 결과물을 제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연구개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3년차 과제로 추진했던 것.

강원도농업기술원과는 신품종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원주 풍토에 적합한 토종다래 품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품종보호출원도 계획돼 있다. 또한 연세대에 토종다래 와인 제조를 의뢰했으며, 제조공정이 만들어지면 토종다래 와인 공정에 관한 특허를 신청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음료 제조회사와 토종다래 음료 제조를 타진 중이며, 토종다래를 원료로 하는 잼, 견과류 등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관내에서는 소초, 호저 등의 9농가가 1.2㏊에서 토종다래를 시험재배하고 있으며, 이들은 치악토종다래연구회를 조직, 재배 및 판매에 관한 기술을 정립시키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토종 먹을거리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며 토종다래의 성공 가능성도 그 만큼 높아지고 있다"면서 "성공을 거두면 참여농가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