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면 위 근육이 이완되면서 소화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소화불량 원인

부적절한 식사습관: 음식을 대충 씹어서 삼키면 음식을 씹는 동안 위장에서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소화불량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잦은 과식은 위장이 밑으로 쳐지는 위하수증을 불러와 소화를 방해할 수 있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를 선호하는 식습관은 소화불량을 부른다.

맵고 짠 자극적은 음식을 즐기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자주 굶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으면 들쑥날쑥한 식생활로 인해 소화기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습관적으로 먹는 야식은 밤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면 위장에서 식도로 음식물이 역류하고 이것이 반복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져 병적인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고 물이나 국에 말아 먹는 것은 입 안에서 침과 음식물이 섞이면서 하는 치아의 저작 작용을 방해한다.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씹지 않은 상태로 빠르게 식도를 거쳐 위장에 도달하기 때문에 위 속에 있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돼 두 번째 단계인 위에서의 소화 능력도 방해받게 된다.

잘못된 운동: 음식을 먹자마자 드러눕는 것도 좋지 않지만 바로 운동을 하면 소화를 하기 위해 내장 기관에 몰려 있는 혈액이 운동을 위해 근육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소화를 방해한다.

스트레스: 편치 않은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어렵다거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시간에 쫓겨 긴장한 가운데 식사를 하고 나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위장에 손상을 가져오고 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소화를 돕는 습관

즐겁게 먹기: 우선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하는 시간만이라도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행복하고 즐거운 생각을 하며 식사를 해야 장기의 근육들이 이완돼 소화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음식을 입에 넣고 침 속의 전분 분해 효소와 섞일 수 있도록 씹으면 씹을수록 위와 장에서 소화액이 기능하는 면적이 넓어져 소화가 쉬워진다. 

따로 국 먹기: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 먹지 말고 음식물을 충분히 씹어서 삼킨 다음 국을 한 숟갈씩 떠먹는 것이 좋다. 국물에는 염분이 많기 때문에 건더기를 많이 먹는 것이 이상적.

물마시기: 물은 한 번 마실 때 150㎖씩 시작해 150~300㎖씩 찬 상태로 천천히 마신다. 그래야 위와 장이 잠에서 깨어나 정상적인 운동을 되찾는다. 위 기능이 나쁠 때는 식사하기 2~3시간 전에 150㎖ 안팎의 물을 마시고, 위 분비 기능이 건강할 때는 식사하기 1~1시간 30분 전에 300㎖ 안팎의 물을 마신다. 그래야 위산이 희석돼 궤양을 예방할 수 있다.

소화를 돕는 음식 먹기: 동의보감에 따르면 보리가 허한 속을 보하여 기운을 돋우고 소화기 기능을 조절하며 설사를 다스려 속을 편하게 해준다고 했다. 그러므로 흰쌀밥 대신 보리와 현미 등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소화에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보리에 싹이 튼 것을 맥아(麥芽)라고 해서 소화제로 활용했다.

속이 메스껍고 트림이 나며 위가 거북할 때 무를 강판에 갈아 그 즙을 마시면 위가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청국장, 된장, 김치 등 발효음식은 소화기능을 돕는다. 그래서 식사 시 김치를 짜지 않게 해서 충분히 먹고, 후식으로 떠먹는 요구르트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은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경성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데는 귤피차가 좋다. 귤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말린 다음 푹 다려 꾸준하게 먹으면 위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소화불량 바로잡아주는 자세 익히기

식후에는 소파나 의자에 기대고 앉아 10분 정도는 편안히 쉰 다음 가벼운 산책 정도의 운동이 좋고, 하루 2~3차례 소화 기능을 강화 시켜주는 체조를 꾸준히 해주면 소화불량 해소에 도움이 된다.

▷활 자세(척추 유연성과 탄력, 복부 근육 강화, 소화기능 강화): 바닥에 엎드려 정면을 본다. 무릎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양손을 뒤로 뻗어 발목이나 발등을 잡고 상체와 하체를 최대한 들어올린다. 이때 턱을 너무 치켜세우지 말고 다리는 가능한  붙인다. 내쉬는 호흡에 상·하체를 내린다.

▷낙타 자세(복부를 이완시키고 눌렸던 내장기관을 펴줘 만성 소화불량을 해결): 무릎을 골반너비로 세우고 양손으로 허리를 받친다. 괄약근을 조여 골반을 앞으로 밀면서 몸을 뒤로 젖힌다. 처음에는 허리가 무리하게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동작이 조금 익숙해지면 손으로 발목을 잡고 고개는 좀 더 뒤로 젖혀 낙타 자세의 완성된 동작을 해본다.

▷고양이 자세(골반과 척추가 고르게 자극되어 노화 방지와 소화기와 호흡기 강화): 양손은 어깨너비, 다리는 골반너비로 벌리고 내쉬는 호흡에 등을 둥글게 말아준다. 들이마시는 호흡에 앞 목을 길게 늘이며 허리를 아래로 향하게 한다. 척추를 위아래로 반복하며 늘이고 어깨와 가슴을 바닥에 대고 척추 마디마디를 늘여준다.

▷척추 비틀기(위와 장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어 소화기관 활성화): 왼쪽 다리는 구부려 오른쪽 골반 옆에 두고 오른쪽 다리는 들어서 왼쪽 다리 건너로 구부린다. 왼쪽 다리가 바닥에 붙게 하고 엉덩이는 뜨지 않게 한다. 오른손은 등 뒤로 하고 왼손은 위로 들면서 척추를 펴고 오른쪽 무릎 옆에 팔꿈치를 대면서 상체를 트위스트 한다. 상체와 팔을 풀고 다리를 바꿔서 반대 방향으로 한 번 더 트위스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