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원주시의회에 견학온 한우리독서논술 수강생들과 학부모들. 용정순 의원(앞줄 가운데)이 안내했다.

지난 20일 오전10시에 시작하기로 한 어린이들의 원주시의회 견학은 10시 20분이 돼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온 학부모들이 의회동 위치를 몰라 시청 로비에서 의회동 위치를 확인한 뒤 찾아오느라 늦어진 것.

의회사무국 한 관계자는 "시청에 도착했는데 의회동이 어디냐고 묻는 전화를 자주 받는다"면서 "시청 옆 둥근 건물(백운아트홀) 지나 네모 건물로 찾아오라고 답변한다"고 전했다.

의회동 위치를 몰라도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다른 한편으론 지방자치에 관한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에 원주시의회는 올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의회 견학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 원주민우회 회원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견학한 것을 비롯해 서원주초교 어린이들, 한우리독서논술 수강생 등이 견학했으며, 25일에도 견학이 예정돼 있다.

의회 동영상을 시청하고, 본회의장 등을 둘러보며, 용정순 의원으로부터 의회의 역할과 활동 등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의회사무국에서는 기념품으로 볼펜과 의회 동영상 CD를 제공하며, 사진을 촬영해 이메일로 보내주고 있다.

용 의원은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부터 지방자치에 관한 내용이 실리고 있다"면서 "산 교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견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명 이상 단체로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에 견학할 수 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