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럼에 참석한 야4당 지역대표들. 왼쪽부터 첫번째 원창묵 위원장, 두번째 이건수 협의회장, 다섯번째 변상훈 위원장, 여섯번째 김은수 위원장

내년 6월 2일 치러지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4당이 지역에서 선거연대 또는 연합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상지대에서 열린 '2009 원주사회포럼'. '2010 지방선거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원주지역 야4당 대표자들은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선거연대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발표했다.

원창묵 민주당 원주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때 사실상 후보 단일화는 이뤄졌으나 선거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제한 후 "현재도 연대를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구도"라며 야당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대로 인해 각당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수 민주노동당 원주시위원회 위원장은 "정당과 사회세력이 연대·연합을 통해 힘을 합쳐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가치에 동의할 수 있는 집단 간 진보대연합을 이뤄야 한다"며 "선거연대에 앞서 진보대연합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혀 민주당과의 온도차를 나타냈다.

이건수 진보신당 원주·횡성당원협의회장은 "연대연합의 기본은 자기의 기본을 분명히한 속에서 공통의 목표를 명확히 합의해야 한다"며 "선거연대가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서민의 절박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생산하는 100인 위원회를 만들고 후보자추천시민위원회를 구성, 이에 동의하는 정당과 후보를 연대연합의 후보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상훈 사회당 강원도당 준비위원장은 "진보진영의 경우 이번 2010년 지방선거가 과거의 민주대연합 구도가 아닌 대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판을 벌여야 한다"며 "예산편성 주민참여와 정책에 대한 주민소환권 보장 등 대안있는 정책공조와 선거연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김기봉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가 던진 "지역사회에서 합의한 내용이 중앙당의 지침과 다를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야4당 대표 모두 "지역사회 합의가 우선이다. 중앙당을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원칙에는 동의하나 방법에 있어서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 야4당은 앞으로도 후보 단일화 등 선거 연대·연합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