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제된 풍경, 09-03.

　권대영 강원미협 회장의 개인전이 오는 18~23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20여년만에 연 개인전에서 '단순화한 자연의 이미지'를 제시한 권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1년 전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간결하면서 한없이 단순한 풍경을 가녀리고 섬세한 시각으로 담아낸 점은 같지만 원색의 강렬함이 살아있던 1년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어딘지 생경하다. 화려한 색채를 절제하고 제한된 색채로 표현한 자연풍경과 진지하게 화면을 비워두고 일관되게 쓸쓸함을 담은 작품들이 작가 내면의 감성을 엿보게 한다.

　권 회장은 "'비어있음'과 '차있음'의 우주 순환 원리를 작품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 생명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무채색 속에서 따뜻함을 발견하듯 정제된 이미지로 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원평 이재걸 선생의 사사를 받아 미술계에 입문한 권 회장은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강원현대작가회 회원이며 경기·경북·대구·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15회 강원미술상을 수상했으며 강원도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을 맡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 우호미술전을 비롯해 오늘전, 창립전 등 10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한바 있다. ▷문의: 0113716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