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7시30분 치악예술관

　원주시립합창단이 하이든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오라토리오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연주한다.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헨델의 '메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성서를 기초로 한 존 밀턴의 서사시 '실락원'을 기본으로한 대본을 읽은 하이든이 총 3부 34곡으로 작곡한 대작이면서 화려하고 기교적인 이태리 풍과 간결하면서 소박한 매력이 있는 독일 민요풍의 아리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하이든 스스로 "창조자의 자비와 전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털어놓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기도 하다.

　오는 17일 오후7시30분 치악예술관에서 제48회 정기연주회로 마련한 이번 연주회는 시립합창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오라토리오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시립합창단 임상순 단무장은 "오라토리오는 일반적으로 저명 성악가를 초청, 솔로를 맡기고 합창단은 합창파트만을 연주하지만 이번연주에서는 단원들이 직접 가브리엘, 우리엘, 라파엘, 아담, 이브 등 솔로배역를 소화한다"며 "합창단의 합창실력과 단원 개개인의 연주 기량을 함께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남규 씨의 지휘로 원주제일장로교회 오르가니스트 임경숙 씨와 음악만들기 앙상블 팀이 반주를 맡는다. 일반 5천원, 학생 3천원.

　▷문의: 766-6980(원주시립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