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원주시 농업인의 날 행사와 함께 열린 치악산배 특판행사에서 무실친환경배작목반 이춘택(50) 씨가 품평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배농사 10여년 경력의 이 씨는 치악산배 품평회에서 이번까지 합쳐 모두 6번에 걸쳐 상을 받았으며, 대상을 수상한 것도 3번째일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비법을 이 씨는 초생재배라고 전한다. 배나무밭에 풀을 길러 지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풀을 베지않고 오히려 키움으로써 미생물이 자라는 최적의 토양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유기질비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땅심을 기르면 땅속의 영양분이 과일까지 전달돼 당도가 높고 모양도 잘 나온다고 한다. 이 씨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농가에 전수하고 있다"면서 "원주의 모든 농가가 품질좋은 배를 생산하게 되면 원주가 배의 고장으로 이름을 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평회에는 44농가에서 출전했으며 금상은 부론배작목반 도상혁 씨, 은상은 호수배작목반 오형동·김분자 씨와 서원주배작목반 안민호·배선구 씨에게 돌아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