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시민은 시의원 선거 때 후보자 인품과 도덕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의회가 상지대 인문사회과학연구원에 의뢰해 7월 13일부터 21일까지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주시의회 의정발전을 위한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49.4%(175명)는 시의원 선거 시 인품·도덕성을 가장 우선시 한다고 답변했다. 정책 및 공약이라고 응답한 시민은 25.7%, 학력·경력, 지역연고라고 답한 시민은 각각 13.3%, 7.1%로 나타났다.

반면 소속 정당은 4.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선거 시 '당 바람'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 이에 대해 연구책임을 맡은 박기관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정당보다는 출마자의 인품과 도덕성, 청렴성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시의원을 어떤 방법을 통해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9%(120명)가 지역신문이나 방송매체라고 답했으며, 선거벽보 등을 통해 안다는 응답이 21.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 안다는 답변은 3.7%에 그쳤다.
　
응답자 41.2% 정당공천 배제해야

시의원이 도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정말 그렇다.'라고 답변한 비율이 20.6%인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라고 답변한 비율은 32.2%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2%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책임성, 봉사성, 전문성, 여론수렴 및 반영정도, 타협 및 협상력에 대해서도 다소 차이는 있었으나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

의정활동 제약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9%가 의원의 전문성 부족을 꼽았으며, 16.6%가 정당의 간섭을, 15.9%가 집행기관의 협조부족,13.6%가 이익집단의 압력을 꼽았다. 정당 유지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8.9%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반면, 41.2%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압도적 우세를 나타냈다.

원주시 정책 및 시정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8.9%가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으며 17.5%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3.6%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기업체, "이용절차 복잡하다"

원주시로 이전한 기업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4%가 소요시간 과다 및 이용절차 복잡을 기관 방문시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21.2% 원주시 기업정책을 우수하거나 매우 우수하다고 답했으며 64.9%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48.9%가 자금지원으로 응답했으며 17%는 규제완화를 꼽았다.

정책자금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31.9%가 요건과 절차가 복잡하다는 것을 꼽았으며 원주로 이전 후 기업경영이 우수 또는 매우 우수해졌다는 응답은 26.7%, 보통은 53.3% 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원주시의회의 종합평가지수는 100점 만점에 57.3점을 기록했다.

박 교수는 "타지역 지방의회의 경우 이와 유사한 평가에서 50점을 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든데 원주시의회는 상당히 높게 나왔다"며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각 분야의 점수변화를 체크해 의정활동에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경묵 의장은 "부족하다고 평가된 부분의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인 의식조사 결과는 앞으로 시정질문이나 예산심의 자료로 활용,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