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인 새벽시장 개설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간담회가 지난 9일 열렸다.

농업인 새벽시장을 체계적으로 성장·관리시키기 위한 조례제정이 추진된다. 오세환·이상현 시의원은 지난 9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 개설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간담회'를 열고 농민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석봉호 새벽시장 원주시협의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임원과 신기영 농업경영인 원주시연합회장 등 농업인 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 조례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례안에는 원주시가 5년마다 새벽시장 육성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으며 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한 종합대책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농촌지역 농산물 생산이 도시지역 농산물 소비로 이어지는 자연순환적 생산·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새벽시장은 원주천 둔치에 법령과 예산의 범위 안에서 편의시설을 구비해 개설·운영토록 했으며, 이를 시 홈페이지와 시정소식지 등에 고시하도록 했다. 특히 친환경농업 육성과 시민 건강권 유지를 위해 새벽시장 판매 농산물 사용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증에 필요한 비용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 운영위원회'를 설치, 새벽시장 육성 기본계획, 새벽시장 농산물 인증에 관한 사항 등을 자문·심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새벽시장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시장관리자에게 위탁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일반 상행위를 못하게 해 새벽시장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과 친환경 인증 농산물의 별도공간 마련, 환경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벽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새벽시장 원주시협의회가 농민과 소비자 262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실시한 것으로 응답자 중 소비자는 86.6%가 새벽시장에 매우 만족하거나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민은 33.4%에 그쳐 농민이 원하는 방향의 시설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시장 위치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89.7%가 현재 위치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명칭은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86.2%를 차지했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