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라이온스협회 354-E지구 원주라이온스클럽(회장: 정상철) 회원들이 다섯명의 동생을 돌보는 10대 소녀가장에게 냉장고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태장1동 저소득 주민 42세대에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노후된 전기시설을 교체(본보 9월 28일자 7면 보도)해 준 회원들은 이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중인 엄마를 대신해 어린 동생 다섯명을 돌보고 있는 소녀가장 김모 양에게 냉장고를 선물하고 위로했다.

　태장1동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노후 전기시설 교체를 위해 김 양의 집을 찾은 회원들은 "한달 전기료가 6만원이나 부과돼 생활이 힘들다"는 김 양의 말을 듣고 노후된 냉장고가 그 원인이라고 판단, 즉석에서 냉장고를 구입해 선물했다. 47만원 상당의 냉장고 구입 비용은 안석수 총재 등 회원 3명이 즉석에서 사비를 털어 마련했다.  

　김 양은 "힘들고 각박한 사회에 이렇게 고마운 분들을 만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동생들과 바르고 곧게 살아가는 동시에 여건이 허락되면 남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