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준공식에서는 김성훈 전 상지대 총장이 기증한 슈베코 작품 전시실도 개관했다. 김 총장(사진 오른쪽 4번째)은 퇴임 6개월 만에 상지대를 방문했다.

 김성훈 전 총장 기증한 슈베코 작품 전시실도 개관

　상지대 교수와 교직원들은 매달 자신의 급여에서 기본급 10%를 학교발전기금으로 적립한다. 지난 99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이 일에 전체 교수와 교직원 중 95%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에게 대학은 단순한 직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상지대의 이 전통이 지난 21일 교내에서 열린 본관 및 창업보육센터 준공식을 통해 그 첫 결실을 맺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본관 및 창업보육센터를 짓는데는 총 공사비 100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여기에는 이 대학 교수·교직원들이 적립한 상지학원발전기금 4억원이 보태졌다. 전체 공사금액으로 보면 큰 돈은 아니지만 구성원들에게는 그 어느 시설보다 값진 의미가 담긴 시설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같은 맥락의 뜻 깊은 행사가 하나 더 추가됐다. 신축한 본관 건물 4층에 위치한 슈베코 작품 전시실 개관이 그 것.

　이 전시실에는 러시아(구 소련) 공훈화가 키릴 이바노비치 슈베코의 작품 18점이 전시됐다. 지난해 상지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제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만 따져도 30억원이 넘는 가치를 갖는 작품으로 모두 김성훈 전 총장이 지난해 개교 53주년과 대학 본관 신축을 기념해 상지대에 기증한 것들이다. 때문에 84㎡ 넓이의 그리 크지않은 공간인 이 전시실이 상지대 구성원들에게는 자부심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퇴임 6개월만에 상지대를 다시 찾은 김 전 총장은 "보고싶은 얼굴들을 다시 보게돼 반갑다"며 예의 특유의 미소로 옛 동료들과 반가운 해후를 했다.

　상지대 관계자는 "2005년 이후 15개의 신축건물 및 교육연구복지시설을 건립, 학생들의 교육 및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할 수 있었던 것도 구성원들의 이런 '학교사랑'의 마음이 모아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힘을 합쳐 지속적인 학교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