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하 부인 대례복

　원주시립박물관(관장: 박종수)이 임진왜란 전후의 조선시대 복식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주시립박물관은 지난 16일부터 1층 중앙전시홀에서 '우리옷·우리색'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내달 9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조선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복식을 당시 기법 그대로 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재현된 작품은 우암 송시열의 제자로 숙종 때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외제 이단하(1625∼1689) 선생 묘에서 발견한 선생의 중치막을 비롯해 그 부인이 입은 대례복과 누비저고리. 한땀 한땀 정교한 바느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 복식은 중요민속자료 제4호로 지정돼 우리 복식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중요민속자료 제246호로 지정된 이응해(1547∼1626) 장군의 복식 34점 중 창의, 방령, 단령 등 일부 재현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작품은 부론면에 있던 장군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복식을 재현한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원주시립박물관 김정미 학예사는 "전시된 작품들은 전통방식으로 빛을 낸 옷감으로 조선시대 여인들이 규방에서 만들던 기법 그대로 만든 전통 의복"이라며 "우리나라 복식 변천의 격동기인 임란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복식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737-4371(원주시립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