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알지오 14일 원주시와 후원협약

(주)롯데주류비지니스는 천사운동 덕을 크게 봤다. 이 회사 제품인 소주 '처음처럼'이 한병 팔릴 때마다 30원씩 천사운동 기금으로 적립하기로 작년 4월 원주시와 후원협약을 맺은 이후 '처음처럼' 매출이 급증한 것.

 협약을 맺기 전 3개월간 22만2천여병을 판매했으나 협약을 맺은 뒤 3개월간 37만3천여병을 판매하며 매출이 68% 증가한 것. (주)롯데주류비지니스 방기정 차장은 "갖가지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긴 어렵지만 천사운동 덕을 크게 본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협약 이후 모두 4회에 걸쳐 천사운동 기금으로 4천16만원을 원주시에 전달했다.

이 회사처럼 원주시와 협약을 맺겠다는 기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원주시는 14일 오전11시 시장 접견실에서 삼양식품(주)과 (주)알지오와 천사운동 후원협약을 맺기로 했다. 삼양식품(주)은 원주에서 삼양라면 1상자(30개)가 팔릴 때마다 200원, (주)알지오는 화장지 1롤(30개)이 팔릴 때마다 100원을 천사운동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양식품(주)는 연간 1천200만원, (주)알지오는 연간 130만원을 기금으로 기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문막농협과 원주농협도 원주쌀 토토미 1포(20㎏)가 팔릴 때마다 50원씩 천사운동 기금으로 기탁하는 내용의 후원협약을 원주시와 논의하고 있다.

원주시 권병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향토기업으로서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과 아울러 원주시에서는 적극적인 홍보로 향토기업을 돕는 윈(Win)-윈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