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남구 주안3동 주민들이 지정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난달 19일 지정면과 자매결연을 맺자마자 원주쌀 토토미와 조엄밤고구마를 대량 구입한데 이어 주안3동에서 대규모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자고 제안한 것.

자매결연을 논의할 당시 지정면에서는 마을을 방문한 주안3동 주민들에게 조엄밤고구마와 옥수수를 선물했다. 또한 자매결연 협약식에 참석한 주안3동 주민들은 조엄밤고구마 38박스와 옥수수 50포를 구입했다.

 집으로 돌아가 옥수수를 맛본 이들은 즉각 지정면사무소에 추가구입을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는 이미 옥수수가 끝물이었던 터라 지정면사무소는 신림과 소초까지 수소문 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다. 대신 조엄밤고구마   130상자와 원주쌀 토토미 50포를 지난 4일 주안3동주민센터 직원이 사갔다. 시중가에 비해 고구마는 1천원, 쌀은 2천원 싸게 팔았다.

그러자 추석 전에 주안3동주민센터에서 대규모 직거래장터를 열자는 요청이 접수되기에 이르렀다. 심하식 지정면장은 "동등한 입장에서 자매결연을 맺었지만 사실 우리가 도움을 줄 부분보다 받을 게 많다는 생각에서 최상품의 농산물을 올려보냈더니 즉각 반응이 왔다"고 밝혔다. 지정면에서는 건고추를 비롯해 원주쌀 토토미, 치악산한우, 조엄밤고구마를 직거래로 싸게 판매하기로 하고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지정면사무소 정광화 총무담당은 "주안3동은 5천여세대에 1만3천여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좋은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면 농산물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정면 기관·단체장 모임인 지수회와 이장협의회는 답방형식으로 오는 24일 주안3동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