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경매장이 오는 11월 호저면에서 문을 연다. 태장1동에 있던 우시장이 거래부진으로 지난 2003년 폐쇄된 이후 6년만에 부활하는 것. 치악산한우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시설로 원주시와 원주축협은 원주시민간의 거래만 허가할 방침이다. 원주에 경매장이 없다보니 현재는 횡성·여주·충주 등의 우시장에서 치악산한우가 외지인에게 팔려나가거나 중간상인을 통해 팔고 있다.

비록 송아지로 국한되지만 경매장이 오픈하면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직거래로 매매돼 사는 쪽이나 파는 쪽 모두 지금보다 이익이라고 원주시 문용주 축산과장은 밝혔다. 또한 혈통등록 우량한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다. 특히 지난 90년대 초반 문막과 부론은 각각 정부로부터 번식우단지로 지정받은 바 있다. 우수혈통을 배출했기 때문으로 당시에 비해 세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명성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원주시는 경매장 인근에 위치한 원주축협 생축장도 개보수 해 번식우단지를 만들 것을 원주축협에 요청할 방침이다. 문막, 부론, 원주축협 생축장 등 3곳에서 안정적으로 치악산한우 밑소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문 축산과장은 "지속적으로 DNA검사를 실시해 우량한우를 발굴하는 한편 경매장 옆에 목장을 조성해 치악산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축협은 학성동 원주역 앞에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짓기로 하고, 올해 착공할 계획이다. 치악산한우를 비롯해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판매하는 시설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