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초교 풍물단 강원도국악경연대회 대상

친구들이 운동장을 뛰놀거나 컴퓨터 게임을 할때 북과 장구를 배운 아이들. 피아노,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도 배워봤지만 우리 전통음악 만큼 가슴을 울리는 것이 없다며 풍물 예찬론을 펼치는 꼬마 숙녀들.


지난달 27일 강원도국악경연대회에서 70여개 팀을 제치고 당당히 대상을 수상한 교동초등학교 풍물단의 모습이다.
교동초등학교 풍물단원 6명은 청소년 풍물단인 두두리 풍물단의 일원이다. 작년까지 이 학교에 근무하던 송세영 교사(태장초교)가 5년전 풍물지도를 시작하며 만들어낸 이 풍물단은 고등학생, 중학생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그중 절반이 교동초등학교 학생들인 것이다. 원래는 양평에서 열린 세계사물놀이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했지만 학생들과 일정이 맞지 않아 강원도대회에 나간 것이다.
상을 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우리 가락이 좋아 흥에 겨워 악기를 두드렸던 것인데 큰 상까지 받게돼 기쁘다고 송교사는 말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초 서울에서 열린 세종국악경연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명실공히 도내 최고의 풍물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매일 2시간씩 연습하며 우리가락을 익히는 학생들. 처음엔 많은 학생들이 풍물을 배우겠다고 도전했다가 중도에 포기해 버렸다. 하지만 6명의 아이들은 끝까지 우리 가락을 지켰다.
작년에 연습실까지 마련하고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매년 두두리 단원들과 정기연주회도 갖고 있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