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가 일자리 창출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기술습득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어 기대된다.

행구동주민센터(동장: 김태엽)는 희망근로 참여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에 착안해 12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글·한자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비가 오거나 불볕더위로 도로변 잡초제거나 환경정화 작업이 어려울 때 행구동 지방농업 7급 원종규 씨가 이들에게 한글과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봉산동주민센터(동장: 김억수)는 정보화 교육장과 독서방을 활용, 컴퓨터 실행과 이메일 전송 등을 가르치고 있다. 행구동주민센터와 마찬가지로 작업환경이 좋지 않은 시간을 활용해 참여자들이 컴퓨터를 배우는 것.

원주시는 희망근로 참여자들이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40세 이하 259명을 선발, 1인당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수강료를 지원해 제과·제빵 기술 등 24개 전문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평생직업을 구할 수 있게끔 하는 방향으로 희망근로를 추진하고 있다"며 "희망근로 사업방향을 '따뜻하고 두텁게'라고 정하고 보안등 전산화 작업, 저소득희망공부방, 다문화 가정방문 교육 등 희망근로 10대 특화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근로 상품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앙정통시장(대표: 유문두)에서는 희망근로 상품권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시키고자 희망근로 상품권 5만원 이상 사용자에게 휴대용 장바구니 등을 제공하고 있다.

 판부면사무소(면장: 박성근)에서는 직원 14명이 매월 100만원 어치의 희망근로 상품권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민원봉사과(과장: 이종용) 직원 18명도 매월 12만원 어치의 희망근로상품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문막읍사무소(읍장: 김영욱) 직원 20명도 음식점 다섯 곳을 가맹점으로 신청받아 매월 상품권 100만원어치를 구입, 식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환경자원사업소(소장: 장남웅) 직원 19명도 매월 100만원 어치 상품권을 구매하고 참여자에게 선풍기와 냉장고 등을 마련해 주는 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희망근로와 관련한 미담도 이어지고 있다. 이동건강돌보미 사업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장점을 살려 오전에는 희망근로 참여자 건강검진을 하고 있으며, 오후에는 취약계층을 찾아 건강을 보살피고 있다. 또한 원주시 5급 이상 간부공무원 76명은 희망근로 멘토링단을 구성해 75세 이상 희망근로 참여자의 고충을 상담하고 있으며 읍면동 자율방범대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등은 희망근로 안전지킴이 활동을 하거나 삼계탕 등 음식을 대접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