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5개 읍면동 중 두번째…문화복지시설 전무
군부대 부지 매입해 건립… 타당성 용역 실시 예정

지난 6월말 현재 태장2동 인구는 2만7천300여명으로, 관내 25개 읍면동 중 단구동(4만6천600여명)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그러나 인구 수에 비해 문화복지시설은 불모지 수준이다. 청소년, 여성, 노인 등을 위한 문화복지 및 체육시설이 전무한 실정인 것.

꾸준히 소외론이 제기됐으나 원주시는 마땅한 시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다 경관디자인 조성사업, 흥양천 걷기 및 자전거도로 신설 등이 잇따라 시행되고, 문화복지시설 건립이 검토되면서 태장2동의 정주여건 개선이 모색되고 있다.

경관디자인 조성사업은 내년까지 21억원이 투입된다. 태장동 육교를 철거하고, 통신케이블을 지중화하며, 인도에는 벤치가 설치된다. 또한 돌출간판을 제거해 평면간판으로 교체하며, 가로수를 이팝나무로 바꾼다. 경관디자인에 어울리는 건물 리모델링은 주민들 몫이다.

원주시 김경식 도시경관담당은 "중앙로 문화의거리에 버금가는 거리를 조성한다는 게 목표"라며 "원주 관문에 어울리는 경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하는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에 선정 가능성이 높아 경관디자인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10개 지자체를 선정해 도시별 환경디자인을 실시할 계획으로, 지난달 21일 태장2동을 현지실사 했다.

김 도시경관담당은 "국토해양부 시범사업에 가장 부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국비를 지원받게 되면 더욱 돋보이는 경관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주시는 소초면 수암교부터 태장동 원주천 합류지점까지 4.7㎞에 11억5천만원을 투입해 탄성 및 투스콘으로 포장한다. 걷기도로 및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으로, 원주천 둔치를 따라 명품도로가 생긴다. 허만정 태장2동장은 "체육시설이 부족해 동민들에게 늘 죄송했는데 최고의 걷기·자전거도로가 신설돼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시가 우산동 1군지사 유류중대 10만1천여㎡에 조성한 축구장, 야구장, 족구장 등도 접근성이 좋아 체육 인프라가 크게 개선된 셈.

이와함께 태장2동주민센터 담장과 맞붙은 군부대 땅에 문화복지시설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원주시의회 권영익 부의장이 시정질문을 통해 제안한 것으로, 부대이전으로 방치돼 있는 군부대를 원주시에서 매입해 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할 것으로 요청했다.

이에 원주시는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용역결과를 토대로 검토키로 함에 따라 첫 단추는 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 부의장은 "군부대 부지가 방치되면서 흉물스럽고, 청소년 탈선장소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면서 "공공청사 부지로 매입해 태장동 권역 청소년문화복지센터를 건립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