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호

 제28회 강원문학상 발표

 이순옥·이은실 씨 신인상

　원주문학계가 올해 강원문학상에서 대거 수상자를 배출하며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가을걷이에 나섰다.

　강원문인협회(회장: 최복형)가 지난 4일 발표한 제28회 강원문학상에서 김종호(52) 원주문협 부지부장이 영예의 강원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김 시인의 시 '빈집' 등 2편은 "뛰어난 시적 감수성과 표현력, 명쾌한 시적 메시지 전달력이 주목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기옥(48) 시인은 최근 발표한 시집 '안개소나타'로 제7회 강원문학작가상을 받게 됐으며 올해 신설된 제1회 강원문학 신인상에서 이은실(개운동) 씨와 이순옥(단계동) 씨가 각각 시와 시조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원주문인들의 작품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한기옥

　"작품이 좋았다기보다 오랫동안 강원문학 발전을 위해 활동한 점을 높이 사주신 것 같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한 김 부지부장은 "시인은 독자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된 것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은유와 상징을 통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세지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198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와 199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동시로 당선됐으며 '생각을 키워주는 동요·동시'를 비롯한 다수의 아동 도서를 출간했다. 현재 강원대 초빙교수이자 원주문협 상임지부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족은 부인 정인숙(49) 씨와 1남2녀.

　지난해 원주문학상 수상자인 한 시인은 강원문학작가상까지 수상하며 도내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한 시인은 "훌륭하신 분들도 많은데 운좋게 연이어 큰 상을 받게 돼 놀랍고 죄송스럽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글을 쓰라는 의미로 알고 시 창작에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천 출생으로 춘천교대와 방송통신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3년 '월간 문학세계' 시부문에 당선돼 등단했으며 현재 강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은 부군 홍채식(50·KT 강원지사 근무) 씨와 1남1녀.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오후3시 춘천교대 홍익관 강당에서 열리는 강원문인대회와 '강원문학 제41집' 및 '강원문인 인명록'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가질 예정이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