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한지가 유럽에서 연이어 러브콜을 받는 등 국제적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사)한지개발원은 이탈리아 반도 중부에 위치한 산마리노공화국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초청 받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현지에서 한지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산마리노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이지만 중세 유럽의 화려한 르네상스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지중해의 대표적인 관광도시국가. 원주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한지체험행사에는 6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한지개발원측은 전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한지문화제를 개최한 한지개발원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12일까지 한달간 독일 본에서 'HANJI-Paper road 특별전'을 선보여 8천여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등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특히 독일 본 특별전을 통해 내년 3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국제미술박람회  '크리에티브 메세(Creative MESSE)'에 공식 초청받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유럽권 미술계에서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크리에티브 메세는 '한국특별관'을 별도로 마련하고 '2010 Hanji Paperroad-Dortmund'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사)한지개발원, 독일Bonn 후라우엔미술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Bonn시청과 도르트문트시가 후원한다.   

　한지개발원 관계자는 "그동안 유럽에서 전개한 다양한 행사들을 보고 유럽 각국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프랑스와 독일, 산마리노에 이어 체코 등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도 한지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