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구동 일부 음식점 대표메뉴 50% 할인

　2009 소설 토지의 날 행사가 그 어느해보다 다채롭게 마련된다.

　14, 15일 이틀간 따뚜공연장에서 '서사음악극 토지'(관련기사 9면)가 공연되는 것을 비롯해 지난 2007년부터 토지의 날 행사가 열린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에서도 15일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시민들을 맞는다.

　올해도 장르를 망라한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힘을 모았다. 강원문협과 원주문협, 토지학교 수료생들로 구성된 토지사랑회, 송연다례원, 202S, 패랭이꽃 그림책버스 어머니회, 아이코리아, 토지시낭송회, 감자배기, 나사모, 풍선아트봉사회, 교육문화워커즈 멋살림 등이 함께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전시마당에서는 고 박경리 선생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된다. 옛집 주변에 2005년 12월 선생을 모시고 전시했던 추억의 시화전이 재연되며 공원 선착장에는 강원문협이 주최하고 원주문협 회원들이 준비한 1주기 추모시화 50편이 전시된다.

　15일 오전10시 옛집 사랑방에서는 강원역사교사모임이 주관하는 토지한국사학교가 '평사리를 떠난 사람들의 터전 간도와 항일 독립운동'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지역 문인들이 저자 사인회를 열고 소장하고 있던 책을 나눠주는 시간도 갖는다. 이날 만화 토지를 가지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오세영 화백이 직접 그린 캐릭터를 선물한다. 박경리문학공원과 원주투데이신문사가 공동주최한 '토지 속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 시상식과 선정작 전시회가 이어진다.

　오후1시부터 운영하는 체험마당에서는 각 부스마다 봉숭아 꽃물 들이기 체험과 박경리 선생께 엽서쓰기 코너 등이 진행된다. 허전한 속을 달래 줄 전통차와 옥수수, 감자, 감자떡 등을 맛볼 수 있고 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과 재미있는 풍선을 나눠준다. 깜짝 이벤트도 진행된다. 서사음악극 토지 감상 소감과 토지 전질을 갖고 싶은 사연 등을 적어 20일까지 박경리문학공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면 단체 및 개인을 선정해 토지 전질 21권을 선물한다.

　한편 공원 주변 일부 음식점에서는 15일 하루동안 대표음식 한 가지를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식당은 입구에 소설 토지의 날 포스터가 붙어 있다. 공원에서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한 후 저렴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분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다.

　고창영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은 "작가의 산실 박경리문학공원을 둘러보며 생명과 사랑의 힘을 느끼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762-6843(박경리문학공원)

　소설 토지의날이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소설 '토지'가 완간된 8월 15일을 기념하는 행사. 8월 15일은 소설 토지 1부의 시작이 음력 8월 15일(한가위)이며, 소설 토지가 끝나는 마지막 장면인 5부 21권의 끝 장면 역시 1945년 8월 15일(해방)이다. 게다가 고 박경리 선생이 25년간 집필한 소설 토지에 마지막 마침표를 찍은 날도 1994년 8월 15일 새벽2시. 우연치고는 너무나 절묘한 인연이다. 원주시는 2007년부터 8월 15일을 '소설 토지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