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받아 복지시설 제공
 지역 순회하며 무료수리

　녹색 도시를 위한 '중고자전거 나눔운동'이 펼쳐진다. 원주시자전거봉사단(단장: 조종훈 생활체육원주시자전거연합회장)이 지난 1일 무실동 자전거봉사센터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생활체육 원주시자전거연합회 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자전거봉사단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기증사업과, 방치 자전거 수거, 자전거 이동수리반 운영 등 '자전거 종합서비스사업'을 추진한다.

　자전거봉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중고자전거를 수거 또는 기증 받아 수리한 후 방범대, 복지시설 등 꼭 필요한 곳에 무료로 나눠주고 일부는 각 동 주민센터에 배치해 주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개조로 구성된 자전거봉사단원들이 매달 2~3회 각 지역을 돌며 고장난 자전거를 무상 수리하고 수거활동을 함께 펼친다는 계획이다.

　센터 출범에 앞서 이미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봉사단은 지난달 19일과 25일 학성동 삼천리아파트와 개운동 한신1차, 개운현대 등 아파트 단지 3곳에서 고장난 자전거 160대를 수리하고 10대를 기증 받았다.

　정만근(60·개원 MTB 회장) 씨는 "실제 현장에 나가보면 방치된 자전거 중 70% 이상이 바람이 빠졌거나 펑크 등 단순한 고장"이라면서 "조금만 닦아주고 기름칠을 하면 당장이라도 새 자전거처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훈 회장은 "도로변과 아파트단지 등에 무단 방치된 자전거는 도시미관을 해치고 보행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흉물로 인식돼 자전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를 기증받아 재수리한 후 지속적으로 필요한 단체와 기관에 보급해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원주시자전거봉사단은 정해진 날이 아니라도 원주시자전거봉사센터(747-7330)로 요청이 들어오면 출장수리도 하고있다. 별도의 비용이 드는 부품교체는 어렵지만 바람을 넣거나 펑크를 때우는 간단한 수리는 언제든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