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문화제 성황리 폐막 … 방문객 20여만명 찬사

한지 엽서, 한지 드레스, 한지 꽃, 한지 액자.....

우리조상들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한지. 천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의 현장에서 시민들은 또다른 체험의 현장으로 자신의 몸을 맡겨 뒀다. 닥나무 껍질 벗기기, 두드리기 그리고 한지뜨기까지 힘도 들고 기술도 필요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전통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만명의 인파가 찾은 치악예술관은 작은 한지나라였다. 한장의 종이에 불과하지만 갖고 있는 잠재력은 무궁 무진했다. 작은 액세서리부터 의상, 가구까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지난 12일부터 4박5일의 일정을 마치고 제3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개막공연인 한지패션쇼부터 폐막공연 안치환 자유콘서트까지 시민들 발길은 치악예술관으로 이어졌다.


특히 주말인 지난 15일과 16일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지패션쇼는 1천5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다. 260여색의 화려한 한지 의상을 감상한 김채규씨(서울)는 자녀 결혼식때 한지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싶다며 의상 제작을 의뢰했다.


권영구, 박철등이 참여한 한국의 중견 한지작가 30인 작품전시와 대한민국한지대전 전시회는 한지를 이용한 작품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지뜨기, 페이퍼 메이킹, 한지 편지쓰기와 같은 체험행사는 단연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외지 관광객을 위한 치악골 여행은 경기도 고양시, 대구등지에서 찾은 사람들에게 원주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또 이번행사는 학생과 일반인등 300여명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행사 진행이 매끄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세번째 열린 한지문화제 예산은 2억1천만원 정도. 강원도우수기획축제, 한국문화축제 50선등으로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1억원 정도를 제외한 1억1천만은 기업체와 학교등에서 협찬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