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주시 인구 증가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원주시 인구는 30만8천240명으로, 올들어 1천890명 증가했다. 월평균 315명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증가분은 최근 5년간의 증가분 중 최저치였다.

연도별 상반기 인구 증가분은 2005년 2천120명, 2006년 3천229명, 2007년 2천570명, 2008년 3천74명이었다. 도내 지자체 대부분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원주는 꾸준히 증가했던 요인은 도시발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컸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2004년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에 연달아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전국 최고의 의료기기 도시로 소개되면서 부동산 붐이 이는 등 원주가 전국적으로 떴다.

교육·의료환경이 도내에서 가장 우수하고, 의료기기 업체가 집적화 하면서 일자리가 풍부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 증가분이 감소한 것은 유입인구가 들어올 만큼 온 데다 이명박 정부 들어 기업·혁신도시 건설이 주춤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침체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기업·혁신도시 윤곽이 드러나는 2012년부터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