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사용개시일을 22일로 통보함에 따라 단계동 터미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본 터미널 건물과 시외버스로 들어차게 될 주차장 모습.

터미널 이전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도 대폭 변경 예정

시외버스터미널 단계동 이전이 오는 22일로 확정됐다. 원주시는 시외버스터미널 사용개시일을 이같이 지정, 지난 1일 운송사업자에게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내버스 노선변경도 이달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원주시는 지난달 25일 진행한 모의시험운행에서 우려했던 교통혼잡과 진출입문제 등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일 강원도운수조합이 주최한 회의에서 매표 수수료와 터미널 사용료 등 계약문제에 관해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전에 부정적이었던 운송사업자들도 시험운행 이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번에는 원주시가 지정한 날짜에 단계동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운영개시를 앞둔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A운송사업자 측은 모의시험운행에서 2~5번홈 차량 간격이 협소하고, 진출입시 교행문제 등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14개 홈에서 동시출발할 경우 교통혼잡 등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일단 이전한 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터미널 시설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B운송사업자 관계자는 "시험운행 결과를 놓고 논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용개시일을 통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협조할 부분은 하겠지만 22일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내비쳤다. 또 터미널 주변 완충녹지 해제에 관해서는 분명하게 정리하고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세버스 진입로로 임시 사용한 후 해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원주시 관련부서간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고,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 등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터미널 이전날짜가 가시화 되면서 시내버스 노선변경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원주시는 터미널 이전 시 변경예정이었던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변경,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동신운수와 태창운수가 보유한 시내버스는 모두 150대. 관설동 영업소와 장양리 영업소에서 각각 82대, 68대를 운영했던 버스노선은 이르면 이달 말 변경된다. 관설동 영업소에서 운행하는 51~57번 노선은 2개 노선을 늘릴 계획이며 시내를 순환하는 3, 3-1, 4, 4-1을 각각 1대씩 증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장양리에서 귀래와 연세대 원주캠퍼스, 매지리로 향하는 31~35번을 2대 증차하게 된다. 가장 변경이 많은 노선은 귀래와 서곡, 사제리, 연세대, 대안리를 잇는 31~35번으로 기존 원주역, 중앙시장, 남부시장 등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32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단계사거리, 북원여고, 삼익아파트,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구 원주시청 방향으로 바꾼다.

50번대 노선도 봉화산택지와 자동차 면허시험장, 동화의료기기단지, 부영아파트 등을 경유토록 할 예정이다. 71~73번은 현대I-PARK 노선이 신설됐다. 원주시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컨벤션호텔 등은 완공시기에 맞춰 시내버스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신설하기로 하고 이번 노선변경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버스노선 변경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학이 오는 24일 이전에 진행되는 것을 감안, 터미널 이전과 함께 22일 변경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버스노선은 운송업체와 협의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변경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변수가 작용할 경우 8월 2일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선 개편이 시외버스 이전을 전제로 조정된 것이어서 이전 시기가 또다시 연기될 경우 혼란이 우려된다.　

이기영 기자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