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독일에서 대하소설 「토지」를 번역 출간한 헬가피히터 교수가 지난 23일 오전11시 원주를 찾았다.
토지문화관에서 박경리 선생과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헬가교수는 한국문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에 「토지」를 통해 한국 문학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인터뷰 2면).



박완서의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와 윤정모의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라는 작품을 독일에서 번역 출간한 바 있는 헬가교수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야 말로 20세기 한국민중의 혼·얼·한을 알 수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네차례 「토지」 낭송회를 갖고 작품 홍보에 적극적인 그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스위스등에도 「토지」를 출간할 의사를 전했다. 또 오는 10월 베를린 국제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박선생의 75번째 생일을 맞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박경리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참석 하겠다”며 초청을 쾌히 승낙했다.헬가교수는 토지문화관에서 하루를 묵고 토지문학공원을 둘러본 뒤 원주를 떠났다.

<서연남 기자>  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