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 대학과 대학병원을 유치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원주시 임월규 도시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혁신도시 성공 가능성을 묻는 한상국 의원의 질문에 "공공기관 임직원 가족들이 얼마나 올 수 있게 하느냐는 시의 책임"이라고 전제한 후 "정주 여건 개선과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모 대학병원과 대학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주로 오는 13개 공공기관 중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이전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5개 기관이지만 이달 말까지는 100%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공기관 이전 추진주체는 정부인 만큼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도시를 주제로 지난 5월 12일 개최된 원주포럼에서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이재완 강원혁신도시건설단장은 "혁신도시가 성공하려면 강원도와 원주시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전체 혁신도시 330만여㎡ 중 13개 이전기관이 차지하는 면적은 10%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혁신도시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이 차지하는 부지 이외의 다양한 용지를 얼마만큼 활성화하느냐이다"고 밝힌 바 있다.

원주시가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를 추진하는 것도 이전공공기관 이외에 혁신도시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는 매개체를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학 측에서 먼저 이전의사를 밝혀오긴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된 것이 없다"며 "성사되면 혁신도시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중 이전계획 승인이 이뤄진 곳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산림항공관리본부, 한국광해관리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관광공사 등 5개 기관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한석탄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아직 이전계획이 승인되지 않았다. 

김선기 기자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