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27일 중 사용개시일 지정 예정"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한 터미널사업자와 운송사업자간 이견이 매우 좁혀졌다. 원주시는 지난 4월 단계동 터미널에서 시험운행을 할 당시 운송사업자가 지적한 진입로와 터미널 내 안전시설 등이 보완된 상태에서 지난 25일 2차 시험운행을 진행했다.

진·출입로를 기존 10m에서 13.4m로 확장했으며 우산동 방향에서 진입하는 도로폭을 7m에서 9.5m로 확장했다. 또 동신운수는 봉화산택지 내 2천238㎡를 확보해 대기차량 공간부족 문제를 해소했다.

이번 시험운행에 대해 운송사업자들은 일부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 운수사업자는 "지난 5월부터 동신운수에서 각종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종전 입장은 요구사항과 동신운수 측 입장차이가 너무 커 봉합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터미널 이전에 관한 주민들 여론이 매우 악화되는 분위기로 돌아가자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운수사업자들은 이번 시험운행에서 제기된 보완사항에 대해 회의를 거친 후 건의사항이 받아들여진다면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시험운행 결과를 토대로 이번주 운송사업자에게 사용개시일을 통보할 계획이다.

원주시 이상선 건설도시국장은 "터미널 이전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최종 사용개시일을 지정해 터미널사업자에게 통보하고 운송사업자에게는 터미널 사용명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용명령을 운송사업자가 불이행 시 강원도에 사업계획(시외버스노선)변경에 대한 개선명령을 요구한다는 게 원주시 입장이다.

모 운송사업자는 "일부는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이번주 열리는 회의가 이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동신운수 측은 내달 25∼27일 중 터미널 사용개시일을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원주시에 전달했다.

이기영 기자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