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점에서 쇠고기를 사거나 식당에서 쇠고기를 주문할 때 휴대폰으로 소의 종류, 출생일, 원산지, 등급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원주시는 '소 및 쇠고기 이력추적에 관한 법률'에 따라 6월 22일부터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소의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과정의 정보를 기록·관리해 질병이나 위생·안전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력을 추적해 회수·폐기 등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소비자는 휴대전화(6626+무선인터넷키), 인터넷(www.mtrace.go.kr),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사육자, 소의 종류, 출생일, 원산지, 등급 등 10여개의 이력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육자는 소가 출생·폐사하거나 양도·양수한 경우 이력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원주축협에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도축업자는 귀표, 개체식별대장등록 등을 확인 후 도축해야 한다. 식육포장처리업자는 도체에 표시된 개체식별번호를 가공한 부분육이나 포장육에 표시해 판매해야 하며, 식육판매업자는 부분육이나 식육표시판에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해 판매해야 한다.

법에서 정한 신고나 개체식별번호, 거래실적 등을 기록하지 않았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귀표가 부착되지 않은 소의 도축이 금지된다.

원주시 문용주 축산과장은 "원산지 허위표시나 둔갑판매가 불가능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면서 "치악산한우는 이력이 체계적으로 관리돼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