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임윤지당 선양사업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연세대 매지학술연구소와 원주문화원이 임윤지당의 학문등에 대한 세미나를 통해 임윤지당을 지역의 인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검증작업이 우선시된다고 입장을 정리했음에도 불구 원주시가 이를 강행하고 있어 이에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원주시, 학문적 검토없이 각종행사 추진

학계 “원주 인물로 삼기엔 연구 부족” 반발




원주시는 임윤지당 학술세미나가 끝난 후 임윤지당을 원주 인물로 선양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8월 예총원주지부와 함께 임윤지당 선양 백일장을 벌일 계획이다.
도내 여성과 학생 700여명을 대상으로 시, 수필 두 부문으로 나눠 백일장이 개최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학계와 문화계에서는 이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화계 관계자는 “세미나를 통해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주시가 도 단위 백일장을 추진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도 “임윤지당의 사상과 생애에 대한 고찰이 더 이뤄져야 함에도 백일장까지 개최하는 것은 너무 조급한 것 아니냐”며 원주시의 행정을 비난했다.


더욱이 지난 2월 열렸던 세미나에 참석했던 학자들의 원고를 수정·보완해 발간하려 했던 책도 지난 5월말 예산 낭비라는 이유로 돌연 취소한 뒷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 책에는 세미나를 통해 제기됐던 문제를 보완하는등 세미나 당시 발간됐던 내용과 비교해 원고의 일부가 수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세미나의 종합적인 결론이 임윤지당 선양사업을 위해서는 학문적 검토가 더 필요한 것으로 정리 되자 이를 뒤로 미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세미나 당시 발간한 책 내용과 비슷해 취소했다”면서 “백일장 수상 작품과 거주지 연구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면 이를 함께 수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임윤지당 선양사업에 대해서는 “세미나에 참석했던 학자들이 임윤지당의 역사적 위상을 확고히 했다”며 “올해 기초자료를 확보한 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선양 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