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폐지키로 했던 각종 기금을 존치하기로 했다.

고순필 주민생활지원국장은 6일 민주노동당 원주시협의회 등 사회복지기금 폐지를 반대하는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의 면담 에서 "시의회에 기금 관련 조례를 존치시키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며 "관련 단체로부터 의견수렴한 내용을 의회에 통보할 계획이며 시의 기금존치 입장을 언론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기금 관련 단체의 반대와 시가 기금 존치 입장을 의회에 통보한 만큼 계류돼 있는 각종 기금폐지 조례안은 4월 20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원주시의회는 지난달 10일 열린 제1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 장학기금 조례 폐지조례안, 노인복지기금 조례 폐지 조례안, 장애인복지기금 조례 폐지조례안을 관련 단체 의견수렴을 전제로 계류시켰으며 농업안정발전기금 조례 폐지조례안은 본회의 표결 끝에 11대 10으로 계류시켰다.

농업안정발전기금 역시 농민들이 폐지를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표결을 해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