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노뜰(대표:원영오)이 세계 연극 무대를 향해 비상하고 있다.
다음달 아비뇽 국제페스티벌에 공식 초청을 받은 노뜰은 오는 9월과 10월 각각 베네수엘라, 이집트에서도 초청 공연 제안을 받았다.



내달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 경비마련 ‘비상’

올해 브라질 이집트등 진출 … 아시아판 「햄릿」 공연



노뜰은 오는 7월 6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아비뇽페스티벌에 공식 초청 받았다.
세계적인 연극 축제로 잘 알려진 아비뇽 페스티벌에는 연극인은 물론 예술감독등 세계의 문화예술인들이 몰려드는 축제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노뜰은 유럽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집트에서 열리는 카이로 실험연극제무대에도 오른다. 세계 각국의 실험적인 연극 형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시대 연극의 흐름을 되짚어 보고 공연 예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카이로 실험연극제는 1988년부터 시작됐다.


카이로 실험연극제를 마친뒤 노뜰은 다시 한달뒤 베네수엘라의 수도로 인구 400만명의 문화, 예술, 정치의 중심 도시인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프랑스, 브라질, 이집트 무대에서 노뜰이 선보일 작품은 원작 햄릿이 가지고 있는 복수비극이라는 중심 이야기를 아시아적으로 해석한 ‘햄릿 de 東’. 보편적이고 동시대적인 표현어법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 이 작품은 세익스피어 원작을 원영오 대표가 각색, 연출했다.


올해를 정점으로 해외 연극계로의 진출을 시도하는 노뜰은 그러나 이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자칫 모든 공연이 취소될 상황이다.

당장 오는 7월 있을 아비뇽축제에 필요한 예산 마련도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

강원도에서 당초 1천5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가 노뜰의 사정을 듣고 500만원을 더 지원하기로 했지만 아비뇽 무대에 서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원영오 대표는 “아비뇽페스티벌은 세계 연극으로 진출하는데 초석이 되는 무대”라고 설명한뒤 그러나 “각 국에서 초청 공연을 제의를 받아도 항공료등은 자체 부담이다 보니 초청을 받아도 걱정”이라고 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