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한우에 이어 치악산금돈이 히트를 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돈분야인 치악산금돈은 지난해 강원도 5대 광역브랜드에 포함되며 뒤늦게 출발했으나 1년 만에 도내 최고의 브랜드로 우뚝 섰다.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종돈장 종합평가에서 치악산금돈 정액과 모돈(번식에 이용되는 어미돼지)을 생산하는 금보육종(대표: 장성훈)이 GGP 분야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한 것. 사육환경, 위생·방역 관리실태, 사육두수, 수출실적 등을 평가한 것으로, 금보육종은 운영자금 5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호저면 무장리에 위치한 금보육종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모돈과 정액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수출도 하고 있다. 또한 도내 회원농가에 4만7천500두를 공급했으며, 관내에는 2만6천여두가 공급됐다. 회원농가는 종돈·사료·정액·사양관리를 통일시켰으며, 금돈이란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다. 치악산금돈은 곧 출시될 예정으로, 금돈에 원주 특산품인 옻 성분을 첨가한다고 장성훈 대표는 설명했다. 포장재도 원주 특산품인 한지를 고려하고 있다.

원주시는 국비 4억원, 시비 2억4천만원, 자부담 1억6천만원 등 8억원을 내년까지 지원해 올해 우수한 정액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며, 내년에 가공·판매·전시시설을 신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정액 판매로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정액 6억7천만원·브랜드육 1억8천만원 등 8억5천만원의 판매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축협, 교수, 축산물등급판정소, 종축개량협회 등에서 참여하는 브랜드육성 추진자문단을 구성해 육질검사, 포장육 숙성도 연구, 브랜드육 마케팅 등을 자문토록 할 계획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문용주 축산과장은 "브랜드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지원이 되지 않는 만큼 많은 농가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올해 태국, 필리핀, 러시아에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전국 150여개 종돈장 중 수출하는 곳은 5∼6곳에 불과할 정도로 혈통이 우수하고, 질병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