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결혼식 전용 음식이었던 잔치국수. 시대가 변하고 예식문화가 바뀌면서 이제 잔치국수는 잔칫집보다는 직접 요리를 하거나 전문 음식점에서야 먹을 수 있다. 진한 국물과 함께 면발이 술술 넘어가는 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해결할 수 있는 잔치국수전문점 '청풍(대표: 이선숙)'이 오픈했다.

"혼자서 찾아오는 손님도 제게는 소중한 고객입니다"라고 말하는 이 대표의 표정에는 한 명의 고객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혼자 들어온 여자손님이 부담없이 비빔국수를 시킨다. 식사시간이 지났거나 함께 식사할 사람이 마땅치 않을 때의 난감함을 이곳에서 해결하면 좋을 듯. 잔치국수는 뭐니뭐니해도 국물과 고명이 제맛이어야 한다.

햇볕 잘 드는 곳에서 말린 표고버섯과 멸치, 다시마를 듬뿍 넣고 끓인 육수는 청량고추로 개운함과 칼칼함을 더했다. 송송 썰어 조물조물 양념한 김치, 불려서 채썬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고명으로 올리면 감칠맛 나는 잔치국수 완성. 국수 한 그릇으로 부족한듯 하면 오징어가 어우러진 부추전(3천원)이 제격이다.

늦은 저녁에는 소주 안주로 보쌈(소 2만천원, 대 3만원), 낙지볶음(1만5천원), 동파육(2만5천원)이 좋다. 잔치국수 4천원, 비빔국수 4천500원이다. 서곡리 하얏트뷔페 뒤편.

▷문의: 765-0305(청풍)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