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면 광격리 친환경농업지구조성사업이 완료됐다. 광격리는 한국 유기농 생명운동의 발상지로 9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해 농림부로부터 친환경농업지구로 지정됐다. 현재 44호 농가가 호암산친환경 작목반(대표: 원혁정)을 구성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지구조성사업에는 국비 2억5천530만원을 포함 총 6억4천940여만원이 투자됐다. 가장 큰 특징은 지역 내 순환농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한 쌀은 원주생협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부산물인 볏집과 쌀겨는 소의 먹이로, 왕겨는 우사 바닥깔개로 사용한다.   165㎡의 지렁이종자생산시설과 900㎡의 분변토양식장을 조성했는데, 이는 소 분뇨를 지렁이가 먹고 분변토를 생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렁이 분변토는 유기질 거름으로 사용한다. 순환농법 체계를 갖춘 것이다.

또한, 마을에는 1천㎡의 친환경벼 공동육묘장과 1천58㎡에 달하는 친환경유기축사, 66㎡의 벼 저온저장고, 165㎡의 농산물집하장도 설치했다. 이 밖에도 마을에는 볏집 수거 반전집초기, 볏짚 수거 결속기, 스키로더, 동력제초기, 곡물건조기, 종자발아기, 사료작물 수확기, 트레일러, 육묘용파종기, 퇴비살포기, 농용동력운반차 등을 갖췄다.

원혁정 대표는 "벼와 과수, 채소 등 친환경인증 면적을 올해 5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순환농법을 현장에 적용한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광격리 친환경농업지구는 소초면 평장리에 이어 두번째로 조성되었다. 준공식을 오는  10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