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은 매주 월·수요일 저녁7시 한자리에 모여 연습을 한다.

피터첼솜 감독의 영화 '쉘 위 댄스'는 단란한 가정과 안정된 직장을 가졌으나 왠지 모를 공허감을 느끼는 40대 셀러리맨이 우연한 기회에 사교댄스를 배우면서 삶의 활력을 찾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원주비바라틴살사동호회(회장: 안경숙·닉네임 아이스크림)는 원주 최초의 살사댄스동호회이다. 동호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다음카페는 회원 수가 200명이 넘는다. 카페 회원 중 100명 이상이 원주에 산다.

매주 월·수요일 저녁7시 연습을 하고 목요일에는 정기모임을 갖는다. 정기모임은 서울에서 초빙한 전문강사로부터 살사댄스를 배운다. 전문강사의 닉네임은 '니르바나'. 인기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주인공이 춘 장안의 살사댄스 춤을 가르친 장본인이다.

홍보를 담당하는 정명재 씨는 "작년 7월 7명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가입했다"며 "대부분 직장인이며 주부도 있고, 부부가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처음엔 40, 50대 위주로 많이 가입했는데, 지금은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굵직굵직한 동호회들과 연합모임을 갖기도 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모 회사 연말모임에 초청돼 공연도 했다. 정 씨는 "살사댄스에 대한 인식이 어두울 수도, 익숙치 않을 수도 있지만 편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살사댄스는 몸치도 상관없다는 게 정 씨의 설명. 처음엔 과격하지 않은 동작이 마음에 들어 서울을 오가며 운동삼아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동호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몸치라도 자신에게 맞게 추면 되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인맥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안경숙 회장은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인 친목동호회"라며 "살사댄스에 대한 편견 때문에 단체의 성격을 오해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안 회장은 살사댄스의 장점으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항상 음악을 들어 삶에 활력이 넘친다고 전했다. 또한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홍보담당은 살사댄스를 추면서 배웠던 라틴리듬 중 콩가에 심취해 원주퍼커션동호회를 결성, 다음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17-425-8567(정명재 홍보담당) ▷카페: http://cafe.daum.net/viva77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