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빈치의 모나리자.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세계 미술거장들의 명화가 한 자리에 모인다.

　원주시는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치악예술관에서 '세계명화 체험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치악예술관 개관 15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 전시회는 어린이들과 청소년은 물론 일반시민 누구나 다양한 문화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

　2007년 뮤지컬 그리스를 유치해 호평을 받은 일은 있지만 원주시가 기획전시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공연장을 빌려주고 관리하는 수준에 그쳤던 문화행정이 시민들의 욕구가 높은 문화상품을 직접 선보이는 역할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게 한다.

　'세계명화체험전시회'는 세계 유명박물관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국내 특허기술로 캔버스 천에 복제 후 리터치한 60여 점의 명작들을 시대별, 작가별로 한자리에 모아 놓은 전시회.

	▲ 밀레의 만종.

　비록 진품이 나닌 모작이지만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밀레의 '만종', 고흐의 '해바라기' 등 그동안 책이나 달력에서만 보아오던 명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행운이다.

　이전까지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의 명화들을 시대별, 작가별로 한자리에 전시하는 것은 불가능 했지만 첨단 디지털공법이 이를 가능케 했다. 최근 기술은 '제2의 원작'을 만들어 서양미술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발전했다.

　원주시문화체육사업소 강근호 씨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복제 명화를 문화적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Fine point Show'라는 모사화 전시회가 매년 열리고 있다"고 소개하고 "시대별, 작가별로 직접 보고 감상함으로써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양미술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르느와르의 뱃놀이 일행의 오찬.

　특히 원화의 감동을 그대로 느끼면서 직접 작품을 만지고 사진을 찍는 등 즐기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전시회만이 가진 매력이다. 원주시는 주말에는 전문연주가를 초청, 클래식연주를 명화감상에 곁들여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원주시 문화체육사업소 서광호 소장은 "'세계명화체험전시회'는 명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체험프로그램을 잘 활용한 대중적인 전시로 국내 미술교육프로그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교실 밖 체험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관람.

　▷문의: 737-4311(원주시 문화체육사업소)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