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열린 스포츠이벤트 발전방안 연구용역 보고회.

 8개대회 경제효과 25억원

　전국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홍보를 기대하며 앞다퉈 각종 스포츠이벤트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가 스포츠이벤트의 경제적 효과와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한 과학적인 접근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이벤트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한 시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원주시가 처음이다.

　원주시가 유치·개최하고 있는 각종 스포츠이벤트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수립하고자 마련한 '원주시 스포츠이벤트 실태분석 및 발전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지난 20일 시청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태동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주시가 지난해 개최한 전국규모 8개 대회를 통해 25억원의 경제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1개 엘리트대회와 7개 생활체육대회 등 8개 전국규모 대회 참가자 중 외지인 참가자 8천3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숙박비, 식음료비, 유흥비, 교통비 등을 더해 1인당 평균 11만5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한 김 연구원은 "이를 통해 8억6천150만원이 지역에 직접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직접 유입된 금액 외에 12억9천만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억5천만원의 소득유발효과를 더해 25억여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밖에 42.5명의 고용유발효과도 함께 가져왔다"고 밝혔다.

　원주시 스포츠이벤트 발전방안으로는 스포츠이벤트 환경개선과 지역문화 산업·관광과의 연계, 운영체계 개선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차별화된 이벤트와 체류형 위주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축제 등과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전문가들로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꾸준한 선정평가를 통해 예산지원의 합리적 배분기준 등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