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로 떠난 주민들 기금 4천여만원 조성

지난 94년 단관택지개발로 살아오던 터전을 떠나게 된 관설동 5통 3, 4반 주민들이 마을의름을 딴 ‘라옹정(懶翁亭)기념비’를 세운다.


당시 거주했던 60가구의 주민들은 시소유 택지에 라옹정마을의 보존을 청원, 현재 도시공원으로 지정돼 라옹정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이 자리잡게 됐다.


특히 고향에 대한 향수와 유래있는 마을을 기리고자 하는 주민들이 ‘라옹정기념비’를 세우기 위한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이재호)를 세워 자체적으로 4천2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재호위원장은 “과거모습처럼 정자를 세우고자 했으나 현행법상 불가능해 비석만 세우게 돼 무척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타지로 나가 있는 주민들에게도 마음의 고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추진위는 원주시산림공원과에 기념비건립을 신고하고 지난 20일 착공해 내달말이면 완공된다. 기념비에는 마을의 유래, 건립배경, 당시거주한 세대주명단등이 새겨질 예정이다.


▷라옹정(懶翁亭)의 유래: 동네입구의 조그마한 바위동산앞에 시내가 흘렀는데 그 산위에 정자가 있어 그곳에서 고려시대 고승 라옹(懶翁)대사가 낚시질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라옹대사는 고기가 물리면 다시 물에 놓아주었는데 후일 이곳을 라옹대사의 이름을 따 라옹정(懶翁亭)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임종석 기자>  jsl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