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의 겨울은 나뭇가지에 섬세하게 내려앉은 눈이 얼어붙으면서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하얗게 덮힌 겨울 산에서 자연이 만들어 놓은 눈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눈꽃 축제, 형형색색 아름다운 빙등을 감상할 수 있는 얼음축제 등 겨울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태백산눈축제(1월 30일~2월 8일)

바람결을 따라 나뭇가지에 섬세하게 내려앉은 눈이 얼어붙으면서 꽃처럼 피어난 눈꽃. 걸어서 올라갔다가 엉덩방아 찧으며 썰매 타듯 내려와야 하는 태백산은 겨울 운치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기후 영향으로 여름에도 덥지 않은 태백산 겨울 눈꽃은 겨울 내내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태백산의 험한 산새를 즐기는 발걸음이 겨울만 되면 끊이질 않는다. 눈을 주제로 한 다양할 볼거리, 체험, 이벤트 등의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는 태백산눈축제는 올해 열여섯번째를 맞이한다. '雪왕雪래'라는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태백산도립공원과 황지연못, 오투리조트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퍼레이드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게 되는데 30일 오후2시부터 강원관광대 진입로에서 출발해 농협삼거리를 거쳐 국민은행사거리까지 카퍼레이드와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행사 첫날 저녁6시부터 개막식 축하공연이 열리고 눈축제 메인 행사장인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을 비롯해 황지연못, 오투리조트 행사장에서는 생명을 담아내는 눈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태백산 도립공원 입구에서부터 메인축제장인 당골광장까지 가는 길 곳곳에는 눈꽃마당 이벤트 존(1천원), 동별 길놀이 퍼레이드카 포토존, 얼음조각과 얼음미끄럼틀 등으로 이뤄지는 환희동산이 꾸며져 있다. 천원의 청정 먹을거리존(1천~1만원)과 앉은뱅이썰매장(4천~5천원)이 운영되는 청정동산과 새해소망 눈 조각 등으로 꾸며놓은 사랑동산에서는 사랑의 서약 열쇠달기(2천원) 이벤트를 통해 한 해를 소망해 보는 소중한 순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문의: 550-2085

	◇대관령은 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많은 눈이 내린다.

대관령 눈꽃축제(1월 15일~19일)

아시아의 알프스라고 할 만큼 풍부한 눈이 내리는 곳 대관령에서 '설원의 에피소드! 눈부신 순백세상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눈꽃축제가 열린다.

주 행사장인 대관령면 횡계리 도암중학교 앞 '꿈의 동산'에서는 얼음썰매(2천원), 팽이치기(1천원), 눈썰매(2천원), 스노우봅슬레이(2천원)를 하며 신나게 겨울놀이를 할 수 있고 감자축제장에서 열리는 '추억의 세상'에서는 스노우오토바이(8천원), 스노우래프팅(5천원), 전통연만들기(5천원), 활만들기(5천원)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눈썰매장, 이글루와 양떼목장 체험, 감자 구워먹기 등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즐거움이 배가 될 듯. 조랑말 승마 체험과 눈꽃산책로 걷기, 옹달샘 마시기, 황태덕장 체험, 섶다리 걷기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외에 소원눈사람만들기와 꼬마눈꽃열차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또한 알몸마라톤대회, 눈꽃 가요제가 축제 중 열리고 18일에는 눈꽃을 감상하기 위한 등반대회가 열린다.

인근에는 상원사, 월정사. 효석문화마을, 허브나라 등이 있어 오고 가는 길에 들려 자녀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 안내해 줄 수 있다.

▷문의: 330－2399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는 양떼목장 체험이 인기를 끈다.

양주골 얼음축제(1월 14일~22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관광지와 기산유원지에서 펼쳐진다. 고드름처럼 매달린 얼음폭포 앞에 눈으로 빚은 갖가지 형상들이 정겹다. 대형 얼음궁궐을 비롯해 탑, 남대문 등 다양한 모양의 빙등(氷燈)이 화려하게 빛난다. 올해에는 어떤 조형물들이 선보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는 축제장이다.

얼음동굴, 얼음폭포, 눈조각, 이글루, 얼음미끄럼틀 체험과 팽이 돌리기, 널뛰기 등 전통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자녀들과 힘을 모아 눈사람을 만들고 눈조각도 할 수 있다. 썰매를 타며 아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대장금 테마파크, 장흥자동차공원, 일영허브랜드, 조명박물관 등에는 얼음축구, 눈썰매, 얼음볼링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어 재미있는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양주골한우, 양주골바이오쌀, 양주딸기 등 지역 특산물 구입이 가능하다. 날씨가 추워야만 얼음 상태를 잘 보존할 수 있어 가장 추운 날을 택해 열리는 축제이다.

▷문의: 031)820－2121
　
자라섬 씽씽겨울바람축제(1월 10일~18일)

자라섬 서도(캠핑장) 및 가평천(늪산 앞) 일원에서 열린다. 서도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수천개의 바람개비사이로 눈썰매와 연날리기 경주가 시작되고 얼음낚시와 떡메치기로 요기를 해결하는 등 각종 체험행사들로 꾸며졌다. 얼음나라 포토존에서 가족사진으로 추억은 남기는 것도 재미있고 새해소망을 담은 유등(5천원)을 띄우면 하루가 뚝딱간다.

가평천 얼음광장에서는 얼음썰매와 얼음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31-580-2065(문화관광과 축제담당)

전통 썰매타기축제(1월 14일)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남한강변 강상체육공원 내 얼음썰매장에서 열리는 겨울축제이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대표가 참가해 썰매타기, 썰매타기 릴레이, 윷놀이 등 3개 종목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연날리기, 연 제작 체험, 팽이치기,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문의: (031)774－5444

임춘희 기자

임춘희 기자  ch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