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명, 130×97㎝, oil on canvas.

　30여년간 교단에 선 60대가 회갑을 맞아 그동안 그린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인 정순남 씨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원인동 보나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교단에 서면서도 늘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는 정 씨가 처음 붓을 잡은 것은 지난 2004년 명예퇴직 후 원주에 정착하면서부터. 학원을 찾아 본격적인 미술수업에 나섰고 2년전 정경훈 화백을 만나면서 그 열망을 꽃피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치악예술관에서 열린 'I Love ART전'과 보나갤러리에서 개최한 '느낌전'에 참가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오는 14일이면 회갑을 맞는 정 씨는 "틈틈이 그린 그림을 그냥 쌓아두는 것이 아깝다는 자식들의 성화에 부끄럽지만 전시회를 열 결심을 했다"고 했다.

　정 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풍경화, 성화, 정물화 등 20여점의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라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수줍은 설명과는 달리 여명, 영취산의 봄, 징검다리 등 5호부터 60호까지 다양한 작품들은 이미 취미의 경지를 넘어섰다.

　▷문의: 762-7571(보나갤러리)